
베트남 중부 해안 절벽을 따라 북쪽으로 달리는 남북 철도 열차. 사진: Michael Quick / CC BY 2.0
2주 코스: 날짜별 동선
베트남은 남북으로 길어서 하노이에서 호치민까지 철길로 1,700km가 넘어요. 들를 곳을 다 넣으면 2주 중 열흘을 차 안에서 보내게 돼요. 아래 코스는 숙소를 여섯 곳으로 줄이고, 하롱베이나 구시가지처럼 천천히 봐야 하는 곳에 시간을 넉넉히 줬어요.
| 일차 | 머무는 곳 | 가는 방법 |
|---|---|---|
| 1~3 | 하노이, 하루는 닌빈 당일치기 |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 도착(구시가지까지 약 30km) |
| 4~5 | 하롱베이 크루즈 1박 | 하노이에서 크루즈 셔틀로 약 3~3.5시간 |
| 6~7 | 후에 | 5일차에 하롱베이 크루즈를 마치고 하노이로 돌아와 저녁 비행기나 야간열차로 후에에 가요. 출발 시간은 크루즈 셔틀이 하노이에 내려 주는 시간을 확인한 뒤 고르세요. |
| 8~10 | 호이안(다낭 옆) | 관광열차, 또는 하이반 터널을 지나는 차량 |
| 11~12 | 달랏 또는 나트랑 | 다낭에서 직항 국내선 약 1시간 |
| 13~14 | 호치민 | 13일차에 국내선 약 1시간, 14일차에 호치민에서 귀국 |
사흘이 더 있고 건기(12~3월)라면 마지막에 푸꾸옥을 붙여도 좋아요. 닌빈을 당일치기 대신 1박으로 하고 싶다면 하노이에서 하룻밤을 빼고, 후에나 호이안 일정은 건드리지 마세요.
구간별 이동: 비행기, 기차, 슬리핑버스
기준은 간단해요. 낮에 육로로 8시간이 넘는 구간은 비행기를 타세요. 다만 야간열차가 있고 기차에서 잘 자는 편이라면 예외예요. 국내선은 한 시간 남짓이지만 공항 가는 길, 수속, 시내 들어가는 시간까지 치면 한 번 탈 때마다 반나절 가까이 걸려요. 기차는 짧거나 경치가 좋은 구간에 어울리고, 야간열차는 숙박 하루를 아껴 줘요. 철도가 없는 곳은 슬리핑버스로 메우는데, 이 코스에서는 주로 달랏 가는 길이에요.
| 구간 | 추천 수단 | 소요 시간 |
|---|---|---|
| 하노이 → 하롱베이 | 크루즈 셔틀, 전용 차량 | 차로 2.5~3시간, 셔틀은 휴게소에 들러 3~3.5시간 |
| 하노이 → 닌빈 | 리무진 밴, 기차 | 둘 다 약 2시간 |
| 하노이 → 후에 | 국내선, 야간열차 | 비행 약 1시간 15분, 야간열차 약 12.5~13시간 |
| 후에 → 다낭·호이안 | 관광열차, 하이반 터널 경유 차량 | 기차 3~4시간, 차로 다낭까지 약 2시간 + 호이안까지 30~50분 |
| 다낭 → 달랏 | 국내선 직항 | 약 1시간, 하루 몇 편 안 돼요 |
| 다낭 → 나트랑 | 국내선, 주간 열차 | 깜라인 공항까지 약 1시간 10분(시내까지 35km), 기차 9~11시간 |
| 나트랑 → 달랏 | 버스, 리무진 밴(기차·항공편 없음) | 칸레 고개 경유 약 145km, 5~6시간. 낮에 이동 |
| 달랏 → 호치민 | 국내선, 버스 | 비행 약 1시간, 버스로 약 300km 5~8시간 |
| 나트랑 → 호치민 | 국내선, 야간열차 | 비행 약 1시간, 기차 7.5~10시간 |
| 호치민 → 푸꾸옥 | 국내선 | 약 1시간, 하루 여러 편 |
하노이 → 후에 야간열차
통일열차는 매일 저녁 하노이에서 후에 방향으로 출발하고, 빠른 열차는 아침 먹을 즈음 도착해요. 예를 들어 SE3는 19:20에 떠나 다음 날 7:50쯤, SE19는 19:45에 떠나 8:45쯤 후에에 닿아요. 표는 문이 닫히는 4인실 소프트 침대칸으로 끊으세요. 6인실은 싸지만 좁아요. 저녁 열차들은 하노이를 떠나 두 시간쯤 뒤 닌빈역에도 서니까, 닌빈이 후에로 가기 전 마지막 숙박지라면 하노이로 돌아갈 필요 없이 닌빈에서 타면 돼요. 타려는 열차가 닌빈에 서는지, 몇 시에 서는지는 예매할 때 확인하세요.
시간표 조회와 예매는 베트남 철도청 사이트 dsvn.vn에서 해요. 한국어는 없고 영어 화면이 있어요. 뗏(음력 설, 2027년은 2월 6일) 전후와 4월 30일~5월 1일, 9월 2일 연휴, 여름방학에는 현지인 이동이 몰려 기차표와 항공권이 일찍 동나요. 뗏은 한국 설 연휴와 겹치니 먼 구간부터 서둘러 예매하세요.

다낭 아래로는 이 코스에서 기차의 쓸모가 줄어요. 다낭에서 나트랑까지는 기차로 꼬박 하루인데 비행기로는 한 시간이에요. 남쪽에서 기차가 여전히 괜찮은 구간은 나트랑 → 호치민 야간열차예요. 새로 단장한 SNT1이 20:20에 나트랑을 떠나 새벽 5시에 사이공역에 도착해요.
슬리핑버스
반쯤 누운 2층 침대에 신발은 봉지에 넣고 타요. 싸고 노선이 많지만 잠을 설치는 사람이 많고, 키가 180cm를 넘으면 다리를 펴기 어려워요. 이 코스에서 버스가 필요한 곳은 두 군데예요. 기차도 직항편도 없는 나트랑 → 달랏, 그리고 항공료를 아끼고 싶을 때 달랏 → 호치민이에요.
달랏으로 가는 고갯길

도시별로 무엇을 하고 며칠 머물까
하노이: 2~3박
하노이는 먹고 걷는 도시예요. 구시가지, 호안끼엠 호수, 주말 보행자 거리, 낮은 플라스틱 의자에서 마시는 커피. 최소 2박, 3박이면 근교 당일치기를 하루 넣을 수 있어요. 11~12월 하노이는 생각보다 춥고 흐려서 두꺼운 겉옷이 필요하고, 미세먼지가 심한 날도 많아져요. 사파는 중간에 끼워 넣기보다 날짜가 남을 때 2~3일을 따로 잡는 곳이에요.

하롱베이냐 닌빈이냐
둘 다 하노이 근교의 석회암 풍경인데 느낌이 달라요. 하롱베이는 바다 위 섬들을 배에서 보는 곳이라, 저녁과 이른 아침의 바다까지 보고 싶다면 하롱베이 크루즈 1박이 좋아요. 다만 겨울에는 북동 계절풍 때문에 출항이 미뤄지거나 취소될 수 있어요. 닌빈은 같은 바위산이 땅 위에 솟은 곳으로, 작은 배를 타고 논과 동굴, 사원 사이를 지나가요. 당일치기로 충분해요. 2주 코스에는 둘 다 넣을 수 있어요. 10일 안에 북부와 남부를 함께 간다면 한 곳만 고르세요. 바다 위 1박을 원하면 하롱베이, 1박 하자고 왕복 여섯 시간 셔틀을 타기 싫다면 닌빈이에요.
후에: 이틀
옛 왕조의 수도 후에는 하노이나 호이안보다 조용하고, 천천히 볼수록 좋아요. 하루는 황궁과 티엔무 사원, 하루는 흐엉강을 따라 있는 황릉들을 보는 데 쓰세요.
후에를 떠날 때는 후에에서 다낭 가는 기차를 타 보세요. 하이반 고개를 따라 해안선을 달리는, 베트남에서 손꼽히게 아름다운 짧은 기찻길이에요. 차로 터널을 지나면 더 빠르고, 전용 차량으로 고갯길을 넘으면 정상과 랑코 해변에 들를 수 있어요.
호이안과 다낭: 3박
숙소는 호이안에 두고 다낭은 공항과 근교 나들이용으로 쓰세요. 구시가지는 이른 아침과 등불이 켜진 밤이 가장 예뻐요. 일정에 음력 14일 밤이 걸린다면 호이안 등불축제에 맞춰 보세요. 3박이면 해변에서 보내는 오후, 쿠킹 클래스나 맞춤옷 가봉, 그리고 바나힐 골든브릿지 같은 하루 나들이까지 들어가요. 바나힐 정상은 10~12월에 비와 안개가 잦아요.

달랏이냐 나트랑이냐: 2박
이 코스에서 고민해야 할 곳은 여기예요. 달랏은 선선한 고원 도시로 소나무 언덕, 커피 농장, 꽃 정원이 있고 밤에는 15도 안팎까지 내려가요. 나트랑은 바다 도시로 호핑투어와 다이빙이 있어요. 더위에 지쳤다면 달랏으로 올라가세요. 바다가 목적이라면 나트랑인데, 비가 가장 많은 10~11월은 피하세요.
둘 다 가고 싶다면 나트랑 → 버스로 달랏 → 비행기로 호치민 순서로 가면 돼요. 이틀이 더 드니 하롱베이 1박을 빼면 맞아요. 호치민에서 가까운 바다를 원한다면 버스로 4~5.5시간 걸리는 무이네도 있어요. 건기의 무이네 카이트서핑·사막투어가 볼거리예요.
호치민, 메콩델타 또는 푸꾸옥
호치민은 마무리하기 좋은 도시예요. 길거리 음식이 다양하고 국제선도 많아요. 마지막 이틀에는 호치민으로 오는 비행기와 귀국편도 들어가니 시내에 집중하세요. 메콩델타에서 하루를 보내려면 앞 도시에서 하루를 줄이거나 여행을 하루 늘리는 게 좋아요. 미토와 벤째는 70~85km 거리라 버스와 배를 엮은 투어나 전용 차량으로 당일치기가 편해요. 껀터는 약 170km라, 이른 아침 까이랑 수상시장을 보려면 1박을 하세요.

섬에서 끝내고 싶다면 푸꾸옥이 비행기로 한 시간이고, 12~3월이 가장 건조해요. 푸꾸옥 30일 무비자는 푸꾸옥으로 바로 입국해 섬에만 머무는 여행자용이라, 본토를 도는 이 일정에서는 일반 무비자 45일이 기준이에요.
10일이라면: 머무는 날 대신 도시를 줄이세요
한 번 옮길 때마다 반나절이 들어서, 10일이면 도시 수를 줄이는 쪽이 훨씬 편해요. 이렇게 짜 보세요.
| 북부 + 중부 | 북에서 남으로 빠르게 |
|---|---|
| 1~3일: 하노이, 닌빈 당일치기 | 1~3일: 하노이, 닌빈 당일치기 또는 하롱베이 크루즈 1박 |
| 4~5일: 하롱베이 크루즈 1박 | 4~6일: 호이안(하노이 → 다낭 비행 약 1시간 20분) |
| 6~7일: 후에 | 7~8일: 달랏(다낭에서 비행기) |
| 8~10일: 호이안, 다낭에서 귀국 | 9~10일: 호치민, 귀국 |
첫 번째는 먼 구간이 하노이 → 후에(비행기나 야간열차) 하나뿐이라 처음 가는 베트남에 잘 맞고, 한국행 직항이 많은 다낭에서 나오니 항공권 잡기도 수월해요. 두 번째는 나라 끝에서 끝까지 가는 대신 후에를 빼요. 달랏보다 후에가 끌린다면 둘을 바꾸고 후에에서 호치민으로 날아가세요.
계절에 따라 코스 바꾸기
베트남 전체가 동시에 날씨가 좋은 달은 없어요. 9~12월은 중부 해안의 우기와 홍수철이고 10~11월이 가장 심하니, 후에와 호이안 일정을 짧게 잡고 날짜 변경이나 취소가 되는 숙소를 고르세요. 홍수가 나면 유적이 문을 닫고 도로와 철도가 하루 이상 끊기기도 해요. 다음 이동 구간에 홍수나 산사태 경보가 있으면 일정에 맞추려 무리하지 말고 그 구간을 미루세요.
이 시기에 해변이 꼭 필요하다면 12월부터는 나트랑 대신 푸꾸옥으로 마무리하세요. 5~8월은 반대예요. 중부 해안은 덥고 대체로 건조한 해수욕 시즌이고 북부는 습하고 소나기가 잦으니, 중부에 밤을 더 주고 북부를 줄이면 돼요.
항공권은 하노이 인, 호치민 아웃
한국에서 하노이와 호치민 모두 직항이 다니니 다구간 항공권으로 하노이로 들어가 호치민에서 나오세요(반대도 괜찮아요). 왕복으로 한 도시를 끊으면 마지막 날 국내선으로 두 시간 가까이 되돌아가고, 공항 오가는 반나절도 날아가요. 항공사나 가격 비교 사이트에서 다구간 요금을 검색해 왕복 + 국내선 편도 조합과 비교해 보세요. 국제선과 국내선을 따로 끊었다면 지연에 대비해 사이에 최소 3~4시간을 두세요. 앞 편이 늦어도 뒤 항공사는 책임지지 않아요.
방향은 시기에 맞춰 고르면 돼요. 10~11월에는 건조하고 선선한 하노이에서 시작해 막 건기에 들어서는 남부로 내려가는 흐름이 좋고, 1~3월에는 따뜻한 남부에서 시작해 쌀쌀한 하노이에서 끝내도 괜찮아요.
출발 전에 챙길 것
- 입국: 한국 일반여권은 무비자 45일이라 2주 일정은 넉넉해요. 여권 유효기간과 입국 준비는 베트남 비자·입국 글을 확인하세요.
- 데이터: 기사, 숙소, 크루즈 회사가 픽업 시간을 메시지로 알려 주니 첫 이동 전에 유심·이심·로밍 중 하나를 준비하세요.
- 돈: 길거리 음식, 시장, 작은 숙소는 현금이 필요해서, 출발 전에 달러 환전이나 트래블카드 중 쓸 방법을 정해 두면 편해요.
- 짐: 혼자 들고 기차에 올라 객실에 넣을 수 있을 만큼 가볍게 싸고, 커피와 캐슈너트 자리를 남겨 두세요. 사기 전에 베트남 선물과 한국 반입 규정을 한번 보고 가면 공항에서 곤란할 일이 없어요.
자주 묻는 질문
베트남 일주, 2주면 충분할까요?
국내선으로 먼 구간을 건너뛴다면 숙소 여섯 곳으로 북에서 남까지 한 바퀴 돌기에 충분해요. 사파나 하장, 꼰다오까지 넣으려면 다른 도시 하나는 빼야 해요.
하노이에서 후에까지 야간열차, 탈 만한가요?
기차에서 잠을 잘 자는 편이라면 숙박 하루를 아끼고 아침에 도착하니 괜찮아요. 4인실 소프트 침대칸으로 예매하세요. 잠자리가 예민하다면 비행기가 약 1시간 15분이에요.
하노이를 빼고 다낭에서 시작해도 되나요?
북부가 꼭 보고 싶은 곳이 아니라면 괜찮아요. 호이안, 후에, 달랏이나 나트랑, 호치민이면 여유 있는 10일이 돼요. 다만 9~12월은 중부 우기와 홍수철이니 시기부터 확인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