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달러, 트래블카드: 무엇으로 가져갈까요?
베트남 은행에 원화나 달러 현금을 내고 동을 받을 때는 은행의 외화 현찰 매입 환율(cash buying)이 적용돼요. 아래는 비엣콤뱅크(Vietcombank)가 2026년 10월 26일 오전 1시 24분에 게시한 환율로, 참고용이에요. 환율은 하루에도 여러 번 바뀌고 환전하는 곳마다 다르니 환전 직전에 비엣콤뱅크 환율 페이지와 창구 게시판을 다시 확인하세요.
| 통화 | 외화 현찰 매입 | 외화 송금 매입 | 차이 |
|---|---|---|---|
| 원화(KRW) | 16.86 | 18.74 | 현찰 매입이 10% 낮음 |
| 미국 달러(USD) | 25,610 | 25,640 | 현찰 매입이 0.12% 낮음 |
이 표에서 비엣콤뱅크는 원화 현금을 송금 환율보다 10% 낮게 매입하고, 달러 현금은 차이가 0.2%도 안 돼요. 다만 이것만으로 달러나 ATM 인출이 더 싸다고 볼 수는 없어요. 달러를 거쳐 가려면 한국에서 원화를 달러로 바꾸는 비용이 한 번 더 들고, ATM 인출은 카드 충전 환율과 충전·출금 수수료를 따져 봐야 해요. 같은 원화 금액으로 각 방법을 거쳤을 때 손에 쥐는 동 금액을 비교하세요. 어느 쪽이든 현금은 하루이틀 쓸 만큼만 준비하고, 나머지는 트래블카드로 뽑거나 카드로 결제하는 편이 간단해요.
동 금액을 원화로 대충 계산할 때는 0을 하나 빼고 2로 나누면 돼요. 10만 동이면 5,000원쯤인데, 위 송금 환율로는 약 5,300원이라 실제로는 조금 더 비싸요. 100만 동은 약 5만 3,400원이에요.
트래블카드와 신용카드, 무엇을 확인할까요?
트래블카드는 원화를 외화로 바꿔 충전해 두고 현지 통화로 결제하거나 ATM에서 뽑는 카드예요. 아래 두 곳의 조건은 2026년 10월 26일 공식 페이지 기준이에요.
토스뱅크 외화통장 + 체크카드
- 외화통장에 베트남 동을 담을 수 있고, 외화를 살 때도 팔 때도 환전 수수료가 없어요.
- 외화통장이 있으면 토스뱅크 체크카드로 결제할 때 해외 결제 수수료 없이 동으로 결제돼요. 외화 잔액이 모자라면 모자란 만큼 원화 통장에서 자동으로 환전해 결제할 수 있어요.
- 현지 ATM에서는 토스뱅크 체크카드로 바로 뽑을 수 있어요. 외화통장을 해외 결제계좌로 연결해 두면 출금 수수료가 면제되는데, 매월 1일부터 말일까지 누적 5회 또는 누적 700달러까지예요. 둘 중 하나를 넘는 시점부터 수수료가 붙고, 현지 ATM 운영 은행 수수료는 별도예요(토스뱅크 안내 페이지).
트래블월렛
- 충전할 수 있는 통화에 베트남 동(VND)이 있고, 해외 결제 수수료는 0%예요.
- 베트남에서 동으로 결제하거나 인출하려면 VND를 충전하세요. VND 잔액 없이 다른 통화만 충전해 두면 잔액 부족으로 결제나 인출이 실패해요.
- 충전할 때는 앱의 '사실 때' 환율이 적용되고, 베트남 동처럼 원화·달러·엔·유로가 아닌 통화는 0.5~2.5%의 충전 수수료가 붙어요. 앱에서 적용 환율과 충전 수수료를 확인한 뒤 진행하세요.
- 잔액이 모자랄 때 연결 계좌에서 채워 주는 자동충전은 카드 결제에만 되고 ATM 출금에는 안 돼요. ATM에 가기 전에 VND 잔액을 먼저 채워 두세요.
- ATM 출금은 1회 400달러, 하루 1,000달러, 한 달 2,000달러(달러 환산)까지예요. 한 달 500달러까지는 카드사 출금 수수료가 없고, 넘는 금액에는 2%가 붙어요. 현지 ATM 수수료는 별도예요(트래블월렛 고객센터).
다른 은행 트래블카드와 일반 신용카드
트래블로그, SOL트래블 같은 은행·카드사 트래블카드도 구조는 비슷하지만 면제 조건이 카드마다 다르고 자주 바뀌어요. 발급 전에 다음을 확인하세요.
- 베트남 동을 충전하거나 보유할 수 있는지, 동 환전 수수료나 환율우대가 어떻게 되는지
- 해외 ATM 출금 수수료가 몇 회, 얼마까지 면제되는지, 면제받으려면 계좌 설정이 필요한지
- 현지 ATM 운영 은행 수수료는 카드사 면제와 별개라는 점
일반 신용카드는 결제할 때마다 해외 이용 수수료가 붙는 경우가 많으니 카드사 앱에서 비율을 확인하세요. 신용카드로 ATM에서 현금을 뽑으면 해외 현금서비스가 되어 수수료와 이자가 따로 붙으니 비상용으로만 생각하세요.
현지 ATM에서 동 뽑기
다낭, 나트랑, 호치민, 하노이 같은 도시에서는 ATM 찾기가 어렵지 않아요. 인출할 때는 수수료가 두 군데에서 나올 수 있어요. 하나는 한국 카드사의 해외 출금 수수료(트래블카드는 위 조건 안에서 면제), 다른 하나는 베트남 ATM 운영 은행의 수수료예요. 화면에 수수료가 높게 나오면 취소하고 다른 은행 ATM을 써 보세요. 인터넷에 도는 '수수료 무료 ATM' 목록은 금방 바뀌니, 인출할 때 화면에 뜨는 금액을 기준으로 판단하는 게 정확해요.
한 번에 뽑을 수 있는 금액은 은행과 기기마다 달라요. 화면에 고를 수 있는 금액이 나오고, 큰돈은 여러 번 나눠 뽑아야 할 수 있어요. 그때마다 수수료가 붙을 수 있으니 2~3일 쓸 만큼씩 뽑는 편이 나아요.
화면에서 원화로 환산해 처리할지 물으면 거절하고 동(VND)으로 진행하세요. ATM이 적용하는 원화 환산 환율은 대체로 불리해요. ATM이 카드를 먹었을 때를 대비해 은행 영업시간에 은행 안이나 쇼핑몰의 ATM을 쓰고, 카드는 두 장을 나눠 보관하세요.

현지에서 환전한다면: 공항, 은행, 금은방
| 어디서 | 이럴 때 | 주의할 점 |
|---|---|---|
| 공항 환전소 | 도착하자마자 현금이 필요할 때, 밤늦게 도착할 때 | 창구마다 환율이 다르고 시내보다 불리한 편이에요. 받을 동 금액을 먼저 묻고, 첫날 쓸 만큼만 바꾸세요. |
| 은행 | 큰 금액을 바꿀 때, 영수증이 필요할 때 | 영업시간에 여권을 들고 가세요. 그 은행이 게시한 환율이 적용돼요. |
| 허가받은 환전소(금은방, 호텔 등) | 은행 문 닫은 뒤 시내에서 바꿀 때 | 은행의 환전 대리점으로 허가받은 곳만 합법이에요(아래 참고). |
금은방 환전, 손님도 벌금을 낼 수 있어요
2026년 2월 9일부터 시행된 베트남 정부 시행령 340/2025/NĐ-CP는 허가 없는 곳에서 외화를 사고판 사람도 처벌해요. 금은방만이 아니라 돈을 바꾼 여행자도 대상이에요.
- 1,000달러 미만(다른 외화는 같은 가치): 경고. 다시 걸리거나 여러 번 바꾸면 1,000만~2,000만 동 벌금.
- 1,000달러 이상 1만 달러 미만: 1,000만~2,000만 동(약 53만~107만 원) 벌금에 바꾼 외화와 동도 몰수돼요.
- 금액이 더 크면 벌금도 커지고, 허가 없는 금은방 같은 사업자는 개인의 두 배를 내요.
전체 기준은 베트남 정부 포털의 제27조 요약(베트남어)에 있어요. 허가받은 환전 대리점은 사고파는 환율을 게시하고, 위임한 은행 이름과 대리점 이름이 적힌 간판을 걸어야 해요. 둘 다 보이지 않으면 은행으로 가세요. 시장이나 길에서 좋은 환율을 부르는 사람은 피하세요. 벌금 문제가 아니어도 돈을 덜 세어 주거나 위조 지폐를 섞는 일이 생기는 곳이에요.
베트남 지폐 구별하기
일상에서 쓰는 돈은 1만~50만 동 폴리머 지폐 6종이에요. 거스름돈으로 1,000동, 2,000동, 5,000동 종이 지폐도 자주 받아요. 메뉴판과 가격표에는 0을 생략해 '50K' 또는 '50'이라고 쓰는 경우가 많은데, 5만 동이라는 뜻이에요.
헷갈리기 쉬운 지폐
- 2만 동과 50만 동: 둘 다 파란 계열이에요. 50만 동이 1.6cm 더 길고, 뒷면에 나무 사이 초가집이 있어요. 2만 동 뒷면은 호이안 내원교예요. 잘못 내면 48만 동, 2만 5천 원 넘게 손해라 가장 조심해야 하는 쌍이에요.
- 1만 동과 10만 동, 1만 동과 20만 동: 앞의 쌍은 숫자 10으로 시작하니 0의 개수를 세세요. 뒤의 쌍은 둘 다 붉은 갈색이라 어두운 택시 안에서 헷갈리고, 실제로 바꿔치기에 쓰인 적이 있어요(아래 사기 부분 참고).
지갑에 금액별로 정리해 두고, 20만 동과 50만 동은 따로 넣고, 낼 때 금액을 소리 내어 말하세요.

카드, 그랩, QR 결제
비자·마스터카드는 호텔, 마트, 쇼핑몰, 체인 카페, 규모 있는 식당에서 쓸 수 있어요. 노점, 시장, 작은 식당은 대부분 현금이나 QR 계좌이체를 받아요. 카드 결제에 수수료를 더 받는 곳도 있으니 내기 전에 물어보세요.
계산대에 붙은 베트남 QR 코드는 원래 베트남 은행 앱으로 이체하는 용도예요. 다만 2026년 4월 23일부터 한-베 QR 결제가 시작돼, 토스, 하나원큐, 하나머니, 하나카드, 퍼플GLN 같은 GLN 연동 앱으로 환전 없이 결제할 수 있어요. 네이버페이와 KB 앱도 추가될 예정이라고 발표됐어요. 국제 QR(VIETQRGlobal)을 받는 가맹점에서만 되니 결제 전에 직원에게 확인하고, 처음에는 작은 금액으로 해 보세요. 현금은 조금이라도 꼭 챙기세요.
그랩은 현금으로 내거나 앱에 등록한 한국 카드로 결제할 수 있어요. 카드는 출국 전에 등록해 두세요. 그랩 앱을 따로 깔지 않고 카카오 T로 그랩 차량을 부르는 방법도 있어요.
팁은 줘야 할까요?
베트남에는 팁이 의무가 아니에요. 노점, 카페, 택시에서 팁을 기대하는 사람은 없고, 고마우면 잔돈을 두고 오면 돼요. 식당과 호텔은 영수증에 부가세와 함께 봉사료(service charge)를 적는 경우가 있는데, 봉사료가 있으면 팁을 따로 줄 필요가 없어요.
가이드, 단독 투어 기사, 마사지 관리사에게는 팁을 주는 여행자가 많아요. 금액은 본인이 정하면 되고, 받는 사람이 바로 쓸 수 있게 달러보다 동으로 직접 건네는 편이 좋아요.
현금은 얼마나 챙길까요?
도시와 여행 스타일마다 쓰는 돈이 달라 정답은 없지만, 이렇게 나누면 편해요.
- 첫날 쓸 돈: 공항에서 숙소까지 차비, 유심이나 이심(한국에서 준비하지 않았다면), 첫 끼. 차량 호출 앱에서 공항-숙소 요금을 미리 보면 얼마가 필요한지 알 수 있어요.
- 둘째 날부터는 트래블카드로 2~3일 치씩 뽑아 쓰기
- 주차비, 물, 노점용 1만~5만 동 지폐는 늘 따로 챙기기(작은 가게는 50만 동을 거슬러 주기 어려워요)
- 호텔, 항공권, 미리 예약한 투어는 카드나 온라인으로 결제하기
현금 5,000달러(또는 같은 가치의 외화)나 1,500만 동을 넘게 들고 가면 입국할 때 세관에 신고해야 해요.
돈과 관련된 사기, 이렇게 피하세요
- 지폐 바꿔치기: 2025년 11월 초 나트랑에서 한 택시 기사가 한국인 관광객 두 명이 낸 20만 동을 받고 1만 동으로 바꿔치기한 뒤 돈이 모자란다고 한 영상이 퍼졌고, 경찰이 기사를 조사했어요. 덜 냈다는 말을 들으면 바로 더 내지 말고, 상대가 들고 있는 지폐를 확인하고 금액을 말하세요.
- 애매한 가격: '피프티(50)'는 5만 동일 수도, 50만 동일 수도 있어요. 다시 묻거나 휴대폰에 숫자를 찍어 달라고 하세요.
- 거스름돈 덜 주기: 계산대를 떠나거나 차에서 내리기 전에 거스름돈을 세어 보세요. 하노이에서는 택시 기사가 제사용 가짜 돈을 거스름돈으로 준 일도 있었어요.
- 길거리 환전: 불법인 데다 위조지폐나 세는 척하며 몇 장을 빼는 일이 생기기 쉬워요.
요금이 미리 나오는 앱으로 차를 부르고 앱에서 카드로 결제하면, 차 안에서 생기는 거스름돈 문제는 대부분 피할 수 있어요.
자주 묻는 질문
베트남에서 달러로 바로 결제해도 되나요?
피하세요. 베트남 법은 면세점처럼 허용된 곳을 빼고 물건값이나 서비스 요금을 외화로 내는 것을 금지하고, 내는 사람도 경고 대상이 될 수 있어요. 동이나 카드로 내세요.
인천공항에서 베트남 동으로 바꿔 가는 게 나을까요?
첫날 쓸 만큼 소액이라면 괜찮아요. 한국에서 동을 살 때는 달러보다 환율우대 폭이 작을 수 있어요. 은행 앱에 나오는 동 수령액을 달러로 바꿔 가서 현지에서 다시 바꿀 때의 예상 금액과 비교해 보세요. 큰 금액은 트래블카드에 VND를 충전해 현지 ATM에서 뽑는 편이 간단해요.
남은 동은 어떻게 하나요?
다시 원화나 달러로 바꾸면 환율 차이를 한 번 더 손해 보고 서류를 요구받을 수도 있어요. 필요한 만큼만 뽑고 남은 잔돈은 출국 전에 공항에서 쓰세요. 트래블카드에 남은 동은 카드사 앱에서 재환전 조건을 확인하세요.



